홍승규의 포스트시즈 읽기-끈질긴 힘겨루기… 삼성 집중력 돋보여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선수와 팬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양팀 간판마운드가 총동원됐기 때문에 한경기 승패를 떠나 플레이오프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필승카드인 문동환이 무너져 상당한 충격을 받은 반면 삼성은 끈질긴 정신력으로 승리를 낚아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탈 수 있게 됐다.

삼성의 승인은 중심타선의 힘이 롯데 중심타선을 압도했고 선발 맞대결에서 노장진이 역투한데서 찾을 수 있다.

이승엽 스미스로 이어지는 삼성의 중심타선은 6회 랑데부 홈런 등 홈런 3개와 4타점을 기록, 상대투수들을 흔들어 놓았다.

반면 롯데는 호세가 5차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클린업트리오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선발 맞대결에서도 경기전 예상은 문동환이 노장진을 앞설 것으로 보였으나 노장진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문동환을 눌렀다. 그는 뛰어난 제구력과 배짱있는 피칭으로 8개의 삼진을 잡아 경기전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또 이 경기에서 삼성이 얻은 소득은 1년 재활끝에 마운드에 오른 박충식이 건재를 과시했다는 점이다. 박충식의 구위는 전성기때 못지 않아 주요 승부처에서도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