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량 기름 파는 '비양심 주유소'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경유 등에 톨루엔 등 유해 화학제품을 섞은 불량 유류를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대구.경북지역 3천500여개 주유소에서 수거한 유류를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한 결과, 41개 주유소의 유류가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지역 행정기관으로부터 과징금부과,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지난 98년 한해동안 21개소가 적발된 점에 비추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적발된 주유소들은 톨루엔 등 유해화학제품을 혼합한 유사휘발유나 고유황 경유를 섞은 불량경유를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다른 주유소보다 1~5%정도 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동구 ㅎ주유소는 경유에 고유황 경유를 혼합해 판매하다 적발돼 동구청으로부터 지난 2일부터 3개월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같은구 ㅁ주유소는 유사 휘발유를 판매하다 지난달 27일부터 3개월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수성구 ㅈ주유소는 지난 3월 유사 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후에도 유사 휘발유를 계속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6월말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석유품질검사소 관계자는 "불량 유류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주유소업계의 지나친 가격경쟁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불량 유류는 발암성 물질의 함유량이 많아져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며 차량 수명도 단축시킨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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