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B.J. 하비비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인도네시아 대학생 수천명이 15일 아침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재개했다.
학생들은 이날 날이 밝자 마자 반정부 세력의 중심지인 아트마 자야 대학 앞에서 가두시위에 들어갔으며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 맞서 거리와 인근 고층건물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이에 앞서 14일 저녁 학생들은 하비비 대통령의 국민협의회(MPR) 연설을 앞두고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수하르토에 대한 부패혐의 수사를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인니 검찰은 지난 10일 수하르토에 대한 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했다.
학생들은 또 하비비에게 차기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고 하야할 것을 요구하며 하비비의 사진을 불태우는 한편 야당 지도자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르티 여사를 차기대통령에 선출할 것을 MPR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인니 최고 입법기관인 MPR 의원 700명은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을 선출한다.
하비비는 이날 자신이 현재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차기 대통령에 출마하는데 자신의 과거 전력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자정까지 3시간 가까이 연설하다 아미엔 라이스 MPR 의장의 제지를 받았다.
반 수하르토 운동 지도자 출신의 라이스는 이날 새로운 정치적 개방을 상징하는 조치로 학생대표 4명을 MPR 회의에 초청했다.
한편 자카르타 남부 지방법원은 14일 수하르토의 막내 아들 후투모 토미 만달라푸트라(37)에 대한 부패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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