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연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놓치기 아까운 대형 음악회들이 공연 최적기인 10월 하순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 한정된 관객층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도 뜨겁다. 하지만 공연 외적인 면에서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획은 여전히 부족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하반기 공연의 빅 카드는 역시 23일의 강동석 독주회. 잦은 연주회를 통해 신선함은 다소 떨어졌지만 한국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성은 여전하다. 음악적인 만족도에서는 확실한 보증수표인 셈. 주최측은 오히려 강동석과 함께 공연할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용에게 더 무게를 싣는 듯하다. 베를린 음대 교수인 드봐용은 실내악과 독주 부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3만원 이상 티켓 구입자에게 24일 공개 레슨의 기회를 갖도록 한 기획도 돋보인다. 문의 053)652-4450.
28일부터 3일간 계속되는 시립오페라단의 야심작 '피가로의 결혼' 역시 놓치기 아까운 공연. 이탈리아에서 활약중인 바리톤 김승유, 베이스 노운병씨를 비롯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성악가들이 총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연극무대 이상의 사실적 연기를 강조하는 연출자 브루자 엘리자벳타의 가세로 여느 때보다 극적인 재미가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53)623-5859.
28일 대덕문화전당에서 공연할 오보이스트 험버트 루카렐리 초청연주회와 색다른 현대음악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는 영남국제현대음악제(25~27일) 역시 관심을 모으는 행사. 대중음악 쪽에서도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이미자(23일)와 '노출 콘서트'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박미경(31일)의 흥행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申靑植기자
---그외 공연
▼제6회 가을밤의 음악회=22일 오후7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630-0225.
▼권도영 어린이 현악합주단 제6회 정기연주회=23일 오후6시 경산 시민회관 대강당. 792-1418.
▼수성구 여성합창단 정기발표회=26일 오후3시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 740-0221.
▼대구효가대 음대 정기연주회=28일 오후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850-3375.
▼공군군악대 연주회=28일 오후7시 경북대 대강당. 042)552-4881.
▼경북예고 정기연주회=29일 오후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625-5604.
▼남구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29일 오후7시 대덕문화전당. 622-0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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