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테레사수녀', '나환자의 어머니'로 불렸던 디오메데스(Diomedes Meffert) 수녀의 흉상 제막식이 2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성심원에서 이문희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주교, 김건영 성주군수, 주민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독일 보쿰의 의사집안 출신인 디오메데스 수녀는 1937년(당시 28세) 처음 한국에 발을 디딘후 지난해 6월 선종하기 까지 60평생 나환자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펼쳐 왔다.
5남매중 장녀로 태어난 디오메데스 수녀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35년 베데닉도 수녀회에 입회, 1937년 북한 원산을 통해 입국했다.
6.25발발 직전인 1949년 공산당에 체포돼 3개월간의 옥고와 5년간의 강제노역을 하는 디오메데스 수녀는 54년 독일로 송환됐다가 58년 대구 파티마 병원 의사로 다시 돌아왔다.
1962년 당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성심의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95년 87세의 고령이 될때까지 나환자들에게 인술과 더불어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심어왔다.
이날 흉상제막식에 참석한 주민들은"평소 남달리 두터웠던 디오메데스 수녀의 손과 따뜻한 눈길이 눈에 선하다"며"이제 흉상으로 나마 가까이에서 디오메데스 수녀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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