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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털고 편하게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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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할리드 하누치(27)가 24일 열린 미국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분 42초로 우승, 브라질의 호나우두 다 코스타의 종전 기록을 23초 앞당기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97년 같은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하누치는 이날 33.7㎞ 지점에서 케냐의 모세 타누이에게 33초 뒤져 있었으나 이후 점차 차이를 좁혀 1시간 58분 시점에 식수대를 통과하면서 선두에 나섰다.

시카고 호안(湖岸)의 맥코믹 지하터널에 들어서면서 타누이보다 약간 앞섰던 하누치는 터널 밖으로 나왔을 때 확실한 차이로 선두에 섰다.

결승선을 400m 남겨둔 2시간 4분 32초 시점에 타누이가 따라붙지 않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옆을 흘낏 쳐다본 하누치는 그대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 타누이보다 33초 먼저 골인했다.

하누치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울음을 터뜨리며 코치이자 매니저인 부인 산드라를 껴안았다.

현재 미국 시민권 취득을 추진중인 하누치는 이날 우승으로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세계신기록 수립 보너스 10만달러를 포함해 16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하누치는 "기록 달성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신기록 수립은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며 이제는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쓰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달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누치는 97년 시카고 대회에서 2시간 7분 10초로 우승하면서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하누치는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다 코스타를 비롯해 오소로, 타누이, 헨드릭 라말라 등 쟁쟁한 선수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서면서 "나의 승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현지 기온이 영상 2℃로 낮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나 이들 유명선수들의 21㎞ 지점 통과시간은 1시간 2분 5초로 매우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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