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축구 허정무 감독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

"꼭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는 29일 밤 상하이에서 중국과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27일 오전 9시20분 장도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시드니티켓을 안고 귀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하늘의 뜻만 기다릴 뿐"이라고 말머리를 꺼낸뒤 "중국 원정경기는 올림픽행 티켓이 걸린 결승전이니 만큼 후회없는 한판을 펼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허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3일 중국과의 잠실 1차전에 비해 훨씬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허감독은 "국내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고종수(수원 삼성)가 합류하면서 게임메이커 부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데다 수비의 핵인 심재원(연세대)과 조세권(고려대)이 부상에서 회복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종수의 투입시기에 대해서는 "경기때까지 말할 수 없다. 다만 부상회복도가 빨라 경기의 '절반이상'을 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고종수를 중용할 생각임을 비쳤다.

또 수비에 대해서는 "중국전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어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하고 "양쪽 윙백의 측면 이동거리를 넓히는 등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동시에 역습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허감독은 끝으로 "지금 선수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은 오전 10시10분 상하이에 도착, 니코상하이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경기장소인 파완런구장에서 적응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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