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라노 프로젝트 섬유, 패션정보실 건립

◈계획부실, 인력난, 예산부족 3중고

밀라노 프로젝트내 정보관련 2개 사업인 섬유정보지원센터 및 패션정보실 건립이 계획부실, 인력부족 등으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27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프로젝트 원년인 올해가 불과 두 달 남짓 남았는데도 두 사업은 핵심사안인 정보자료 수집은 커녕 수집대상조차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섬유정보지원센터 건립사업은 섬유산업 전 업종을 13개로 나눠 생산기술.경영.마케팅분야에 걸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계획이지만 투입인력은 고작 8명이 전부다.

특히 지역 섬유업체 수, 직기현황 등 기초 통계자료조차 없는 상태여서 이 인력으로는 정보지원센터의 부실화가 불보듯 뻔하다.

또 수요자인 업계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마련, 설비 및 생산품목, 생산량 등 업체관련 정보를 모으기 위해 업계 협조를 구하기도 쉽지않은 실정이다.

현재 추진실적도 미미해 내년 9월까지 원사, 사가공, 제직준비, 제직 등 4개 부문 정보자료를 확보해야 되지만 수집정보가 거의 없을 뿐더러 업무추진 인력 역시 없다.

예산배정도 빈약해 올해 사업비 25억원중 정보수집 업무에 할당된 예산은 4천만원에 불과하다.

패션정보실 건립은 섬유정보지원센터와의 연계, 내년 여름 준공예정인 패션.디자인개발센터로의 이전문제 등이 겹쳐 지지부진, 정보수집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관련도서를 모으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수집대상 정보의 구체적인 성격도 결정하지 못했으며 업계 요구조사도 미뤄놓고 있다. 직물원단 및 의류를 소재.계절.색상별로 구분 전시하는 텍스타일 자료관을 채우기 위해서는 업계 협조를 받아야 하나 유인책조차 마련하지 않고있다.현재 17명인 인력을 30명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훈련받은 고급인력이 태부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섬유정보지원센터 관계자는 "모아야 할 정보량이 워낙 많은 데다 업계 협조여부가 불확실하고 인력도 모자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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