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선 버글버글
물이 끓었다.
아궁이에 잔솔을 밀어 넣으며
연신 눈을 훔치시던 할머니는
끌끌 혀를 차며 이리저리 날듯
오가셨고,
작대기로 송아지 꼬리를
툭툭 갈기던 나는
푸~우
회색 하늘에 입김을 날리고 있었다.
쪽 푼 긴 머리채, 홍옥 뺨의
어머니가 문고리 잡고
엉엉 울던 밤 내내 나는,
천둥의 골짜기에서 벌벌 떨던
꿈에 쫑기었다.
'와 아'
'딸깍' 문고리를 벗기고
어머니는 나를 부르셨다.
폭 삭은 홍시 냄새나는 입으로
어머니는 내게
"얘야 눈이 이렇게 푸지고 희구나"
햇살이 반짝
댓돌의 신발을 비추었다.
이 경 희
〈칠곡군 왜관읍〉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반사회적 악행…걸리면 패가망신"
TK통합 무산 수순, 전남·광주법은 국무회의 의결…주호영 "지역 차별 울분"
배현진 "한동훈과 함께 간다"…장동혁에 "백배사죄해야"
대통령 비서실장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 확정"
'기름값 바가지' 李엄중 경고에…주유소협회 "우리 마음대로 가격 못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