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中전 이모저모

○…한-중 올림픽축구가 끝난 뒤 양팀감독의 인터뷰가 열린 리갈호텔에는 성난 중국의 관중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약 1천여명의 관중들은 경기장 옆에 있는 리갈호텔 입구에 몰려들어 '후튼을 중국에서 쫓아내라'고 격앙된 구호를 외치면서 소동을 피웠다.

결국 공안(경찰관)이 출동, 이들을 진압했으나 올림픽본선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데 대한 중국 축구팬들의 노여움을 죽이지는 못했다.

○…중국의 성난 관중들은 한국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중전화의 선까지 끊어버려 한국기자들이 기사를 보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중국측에서는 한국기자들을 위해 이동용 공중전화를 마련, 기사를 보낼 수 있게 배려했는데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관중들이 끊어버린 듯 일절 통화가 되지 않았다.

○…중국응원단과 한국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시작 10분전 붉은 악마 응원단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본격적인 응원에 들어가자 중국관중 8만명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붉은 악마 응원단은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소리껏 외치며 꽹과리를 쳤고 중국관중들은 '자요(힘내라)'로 응수했다.

또 한국국가가 울려퍼질때 중국관중은 '우'하며 야유를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와 반대로 교민 1천여명은 중국국가가 울려퍼질때 조용히 있어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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