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지구촌-금세기 최악의 살인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본성에 내재된 잔인성은 과거 역사를 통해 이미 충분히 증명됐지만 문명이 발달될 수록 좀 더 교묘하고, 체계적이며, 잔악해지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아이에 대한 범죄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남아메리카 북부의 콜롬비아.

커피로 유명하지만 인권후진국이고 마약 마피아가 공공연하게 테러를 자행하는 대표적인 나라인 이곳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보호소에서 5년동안 약 140명의 어린아이가 유괴돼 살해됐다고 발언한 것.

알폰소 고메즈 검찰총장은 "콜롬비아에서 유래가 없었던 일"이라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올해 42세의 루이스 에두아르도 가라비토를 지목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 키가 크고 검은 얼굴에 구렛나루를 기른 가라비토는 콜롬비아 11개주에서 잇따라 일어난 어린이 실종사건이 발생한 후 이뤄진 18개월동안의 수사끝에 지난 4월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수사도중 그가 고백함으로써 밝혀졌다.

그동안 그는 장애인, 사제, 자선사업가, 거지 등으로 변장해 음료수를 사주거나 돈을 주겠다며 유혹해 8세에서 16세 사이의 남자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살해해 왔다.

정신감정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라비토는 어린 시절 성적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머물렀던 에콰도르의 어린이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는 중.

특히 충격적인 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114구의 시신이 온전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묶인 상태에서 신체 일부를 절단 당한 채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차별 살인사건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30세된 남자가 5개월간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52명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으며 97년 남아공화국에서는 32세의 남자가 38명을 살해하고 40명을 성폭행한 죄로 징역 24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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