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업유도 특검 수사방법 내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팀의 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와 특별수사관등 5명이 1일 파견검사의 수사참여 및 수사방향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퇴입장을 밝혀 수사팀이 해체위기에 놓였다.

사퇴입장을 밝힌 사람은 김 특검보외에 김형완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 오창래 전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김동균.고태관 변호사 등 재야출신들이다.

이들 중 고 변호사는 이미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 특검보 등 나머지 4명은 강 특검의 사표제출 요구를 거부한채 '해임하라'며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파업유도 사건 수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특검보 등은 파업유도 사건이 검찰내부에서 빚어졌다는 이유를 내세워 파견검사와 검찰출신 수사관들의 수사참여 배제를 건의했으나 강 특검이 거부한데다 대검 공안부에 대한 압수수색등 수사방법을 놓고도 강 특검과 이견을 보이자 사퇴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지난주 대전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청구를 건의했으나 강 특검이 자료협조 요청 형태로 지난달 27일 대전지검에서 관련서류를 제출받은데 이어 다음날 서류를 곧바로 되돌려 주자 강 특검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후에도 대검 공안부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따라 강 특검이 이날 오전 수사회의에서 "수사는 내가 지휘하며 파견검사와 검사출신 변호사들을 수사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힌뒤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이는 모두 떠나라"고 요구하자 김 특검보 등은 "물러나겠다"며 회의실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특검은 "수사팀 운영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수사팀 일부가 떠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일부가 떠나더라도 파견검사 2명과 검찰 및 경찰출신 수사관 5명으로 수사팀을 재편성, 당초 일정대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