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섬유기계 메카로'

경북 경산 자인산업단지에 건립 예정인 섬유기계기술개발센터가 산·학·연이 한데 모인 국내 최대 섬유기계연구단지로 확대 추진된다.

3일 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에 따르면 자인단지에 섬유기계센터 외에 관련 협회, 연구소, 기업 등을 유치해 이 일대를 우리나라 섬유기계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치대상은 한국섬유기계협회(서울 소재), 한국기계연구원 섬유기계연구그룹(대전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섬유기계기술실용화팀(천안 〃) 등이다.

제조업체 모임인 섬유기계협회는 83개 회원업체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업체들로 내부적으론 이미 경산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독립기업으로 분리되는 쌍용중공업 섬유기계본부, 대원기계 등 주요 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첨단섬유기계기술연구회 같은 소장파 경영자 모임은 외곽단체로 활용키로 했다.

두 연구소의 섬유기계팀 역시 시설 공동이용, 프로젝트 공동수행 등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경산 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다만 "분원형태를 취할 것인지, 섬유기계센터가 각 연구팀을 흡수할 것인지 여부와 운영비용 확보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전국 대학의 관련분야 교수들을 프로젝트별 비상임 연구원으로 위촉하는 등 학계 연구진을 섬유기계센터 인력망에 연결,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현재 경산지역 11개 대학교수 200여 명을 확보해놓았다고 밝혔다.

섬유기계센터 건립은 내년부터 2003년까지 자인단지내 5천평 부지에 국비, 지방비, 민자 등 156억원을 들여 연구동, 시험공장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 국비 및 지방비 지원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섬유기계센터가 국비지원을 받아 건립되는 첫 섬유기계연구소인데다 대구·경북이 섬유기계산업 중심지여서 관련 기관들이 집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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