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 회장인 이의근도지사가 2일 오후 제80회 전국체전 해단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경북이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80회전국체전에서 2년째 9위로 추락하는 등 경북 체육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행사는 경북 체육의 부흥을 위한 대책 마련을 기대할만한 자리였다. 예상대로 이지사는 학교체육 활성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발표했지만 대다수가 매년 되풀이되는, 실현이 불투명한 내용으로 지역 체육인들을 실망시켰다.
체육인들은 이번 체전의 성적부진과 지난 도민체전의 시상식 난동 등 경북 체육의 난맥상이 제도가 아닌 사람 때문에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북체육회 최억만실무부회장과 김재권사무처장, 서진원사무차장 등 핵심 인물들이 주어진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지난97년 부임한 최억만부회장은 그동안 각종 공식, 비공식자리에서 "그만두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체육은 돈싸움'이란 말이 정설처럼 굳어진 체육계의 현실에서 후원을 책임지고 있는 실무부회장의 이같은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김사무처장은 97년 체전에서 5위를 한 경북이 자신의 부임 후 2년 연속 9위로 추락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게 체육인들의 중론이다. 김처장은 지역 체육인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등 최고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사무차장은 대구시체육회에는 없는 자리. "사무차장은 할 일이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차장제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야말로 경북 체육의 부흥을 위해서는 체육회에 대한 대수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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