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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구무천-죽어가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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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포항철강공단내 강원산업 뒤 소하천 붕어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채 형산강으로 통하는 구무천으로 떠내려 가고 있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물고기들도 맥을 못췄다.

이 소하천은 강원산업, 포항강판등 수십여개 공장의 오폐수가 흘러드는 곳. 시커먼 폐수로 하천 바닥은 아예 보이지 않고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특히 ㄱ산업의 폐수가 배출되는 후문쪽에는 기름띠가 섞인 시뻘건 폐수가 기포를 내품는 퇴적물을 덮었다.

ㅎ화학공업(주) 정문수위 김모(45)씨는 "가끔씩 죽은 물고기들이 한 두 마리씩 떠내려 오기는 해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죽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인을 조사한 포항환경출장소 김용수소장은 "인근 업체들에서 나온 폐수로 인한 집단폐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쌍용양회→세아제강→포스콘을 따라 흐르는 공단의 가장 큰 하천인 구무천 역시 죽은 하천이나 다름 없었다. 특히 형산강과 가까운 하류쪽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염됐다.

현재 포항철강공단에는 170여개의 업체가 가동중이다. 이들 업체에서 나오는 폐수는 구무천과 공단내 소하천을 통해 곧바로 형산강으로 흘러든다. 영일만 오염의 주범들인 셈이다.

한편 업체들의 폐수 불법 배출은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 야간, 휴일은 물론 우중(雨中) 배출등 다양하다. 하지만 올해들어 폐수배출로 환경출장소에 단속된 곳은 불과 몇개 업체에 불과 했다. 환경출장소 역시 환경불감증에 걸려 있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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