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방역관리담당 사무관 김윤수씨

"갈수록 모기는 급증하고 그 공격성은 매서워지는데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 없다는 생각에 직원들과 몇달간 밤을 꼬박 지새가며 머리를 맞댄 결과랍니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에 의한 질병 발생률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지난 3년간 경북지역의 모기 발생빈도를 면밀히 조사, 겨울철 최저 평균기온과 모기밀도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혀낸 경북도 김윤수(51)방역관리담당 사무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 모기방역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겨 2, 3월부터 실시하면 모기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희색을 띤다.

"엘리뇨현상 등으로 이상기온이 거듭되면서 모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97, 98, 99년의 모기밀도와 온도.바람속도.강수량의 상관관계를 정밀분석한 결과 알 상태에서 기온이 높을 수록 알~성충의 사이클이 빨라졌다"고 설명. 그는 "공공 보건사업을 과거 그대로 답습하기에는 환경.기온.사회적 여건 등이 너무나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실적위주의 방역사업에서 벗어나 과학적.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보건사업을 펴 나가겠다"는 포부다.

경북도는 최근들어 지역에서 다발하고 있는 세균성이질의 원인과 예방법을 실은 백서를 올초 발간한데 이어 비브리오, 노래기 등에 대한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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