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대학의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이 사실상 동결됐다.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00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 조정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25개 전문대학 중 4개 대학이 620명을 증원한 반면, 6개 대학이 585명을 줄여 전체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35명 증가한데 그친 5만2천505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원 규모는 99학년도 2천440명이 증원되는 등 최근 3년간의 증가인원에 비해 사실상 정원을 동결한 것으로 대학마다 향후 수험생 감소에 대비, 증원을 최대한 억제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구보건대학은 생활레포츠학과·작업치료과 등 2개 학과를 신설하면서 200명을 증원, 대구지역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입학정원을 늘렸다. 또 경북외국어대학이 인터넷창업과·패션디자인과 등 2개과를 신설 120명을 증원했고, 구미1대학이 160명, 김천과학대학이 140명을 증원했다.
반면 문경대학은 건축과·산업디자인과·도자기공예과 등 3개 학과를 조형계열로 통폐합 4개의 전공으로 세분화하는 등 전체 모집단위를 3개 계열 2개과로 조정하면서 모집정원을 180명 줄였다.
성덕대학도 산업디자인과와 컴퓨터애니메이션과를 산업디자인계열로 묶어 웹사이트디자인 등 3개 전공으로 세분화하는 방법으로 유사학과의 통폐합, 모집정원을 170명 줄였다.
또 가톨릭상지대학이 170명, 포항1대학이 40명, 안동정보대학이 20명, 경북과학대학이 5명을 줄였으며, 영진전문대학·계명문화대학·경동정보대학·대구미래대학 등 15개 대학이 정원을 동결했다.
지역 전문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대학이 특성화 된 전공과 첨단기술 학과 등을 위주로 학과를 통폐합, 정원을 자체 조정하거나 동결했다"며 "특히 신입생 모집에 대구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경북지역 전문대학이 입학정원을 크게 감축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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