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현산 기상레이더 설치 무산 위기

기상청이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에 기상관측 레이더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영천시가 주민정서를 들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6번지 일대 8천여평규모의 기상 레이더 시설 설치계획안을 영천시에 제출,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영천시는 지난96년 영천지역의 영산인 보현산 정상에 천문대가 들어선 이후부터 정재균시장이 형사사건에 연루되는등 각종 사건이 빈발, 지역 발전이 정체돼 왔다고 주장하는 지역의 일부여론을 들어 기상 레이더 설치를 거부했다.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 설치 계획은 영남 내륙과 동해안의 기상 감시체제구축을 위해 추진중인데 부지내 200여평의 건물과 300여m의 진입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영천시의 반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주 관계자들을 영천시에 파견 협조를 요청하고 경북도에서도 국책사업 차원에서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나 영천시는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있다.

한편 영천시민들은 대다수 보현산을 더이상 훼손하지 말아야한다는 입장이나 일부에서는 동양최대의 천문대와 기상감시시설이 함께 있을 경우 지역 관광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기상대는 영천시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궁여지책으로 기상레이더 설치장소를 강원도쪽으로 옮길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金才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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