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독도는 '우리땅'

일본이 독도(獨島)를 삼키기 위해 꾸미는 음모는 참으로 집요하다. 걸핏하면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생트집 부리기 일쑤더니 급기야는 시마네(島根)현의 오개촌(五箇村)마을 거주자의 호적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로 등재했다니 이쯤되면 한.일 양국간의 선린우호 관계마저 의심케 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어거지를 부리기 시작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1905년 1월28일부터다. 일본 각의(閣議)가 이 날짜로 '북위 37도9분30초, 동경 131도55분 오키시마 서북쪽 85리의 무인도를 일본령으로 한다'는 것이 일본측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독도 영유권을 선언하기 이전에 나온 고문헌들은 독도가 '한국령'임을 밝히고 있어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 일례로 214년전(1785년)에 일본인 학자 '하야시시헤미'가 쓴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地圖)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분명히 명기하고 있고 양심적인 일인(日人) 학자들도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일본은 지난 1월 타결된 한일어업협정결과 독도가 EEZ(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의 중간수역에 포함 됐다고 자기네들 멋대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일본의 중간수역 주장은 어업에만 국한된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일본이 독도에 호적까지 등재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실효(實效)지배를 주장하는 전초전 같아 기가 막힌다. 이런 시점에 경남사천시민 황석현씨가 독도에 호적을 옮겨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67로 본적을 바꾸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황씨는 일인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격분, 본적을 독도로 옮기고 독도 사수(死守)호적 옮기기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니 장한 느낌이 앞선다. 독도의 척박한 땅에는 지금 지난 22년간 우리민간 단체가 땀흘려 심은 1만2천그루의 동백나무와 해송, 무궁화중 500여그루가 뿌리를 내려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덧 붙인다.

김찬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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