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정성을 쏟아 출품작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입상 소식을 듣고나니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동료 교육생들 까지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10일 대구직업전문학교 사진영상학과 정생금(여·29) 이은정(여·27)씨가 각각 제7회 한국광고사진공모전에서 입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본인과 동료학생, 지도교수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99대구전국사진촬영대회에 출전한 이혜숙(여·25)씨의 입상 낭보도 잔치분위기를 돋구었다.
전문사진작가들이 출품하는 일반부와 사진관련전공 대학생들이 주로 참가하는 학생부로 나눠 열리는 한국광고사진공모전은 가장 권위있는 우리나라 사진공모전 중의 하나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3천여명이 1만5천여점을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문가 또는 준전문가들이 우열을 다투는 공모전에 직업훈련기관 교육생이 출품을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일이었다. 더욱이 6개월 수료과정 중에 겨우 4개월째 접어든 초보자들로서는 더욱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출품에 의의를 두자는 취지에서 희망자를 모집했습니다. 공모전 출품은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준을 가늠해 볼수 있는 잣대가 될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인식(35) 사진영상학과 학과장은 9명의 출품희망자와 강사진이 새벽 1~2시까지 밤을 세워가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주부인 정생금·이혜숙 씨의 남편들은 아내의 작품활동을 위해 야식까지 준비해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정 학과장은 "하루 6시간씩 진행되는 실무위주의 집중교육과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도록 모든 것이 갖춰진 개방된 실습장에다 교육생의 열의가 합쳐져 한국광고사진공모전 사상 최초로 직업훈련생이 입상한 기록을 남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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