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어깨 사이에 수화기를 걸치고 장시간 통화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다고 프랑스 신경학자가 주장했다.
파리 생 탄 병원의 신경학자인 마티외 쥐베르는 10일 발간된 미국신경학회 잡지'신경의학' 최신호에서 귀와 어깨 사이에 수화기를 끼우고 한 시간 이상 통화한 정신과 의사의 경동맥(頸動脈)이 파열된 예를 들었다.
이 정신과 의사는 통화 후 왼쪽 눈이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은 데 이어 왼쪽 귀가 웅웅거리고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으며 가벼운 뇌졸중 증세까지 보였다.
주사(走査) 결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인 경동맥 내부의 벽이 찢어져 있었으며 그 이유는 경상(莖狀)돌기라는 가느다랗고 날카로운 뼈 하나가 경동맥에 직접 닿았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귀 아래와 턱 뒤에 있는 두개골의 양쪽 측면에서 돌출한 두 개의 경상돌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정신과 의사의 경우 이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길었다.
올해 43세의 이 정신과 의사가 장시간 전화 통화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건강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사에 참여했던 의사들은 말했다.
쥐베르는 "이 의사의 경우 다행히도 일시적인 국소빈혈 또는 뇌에 공급되는 혈액 흐름에 약간의 방해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이는 귀와 어깨 사이에 수화기를 놓고 통화를 하는 것처럼 목을 장시간 비트는 행위는 건강에 커다란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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