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포자시(市) 중심가에서 11일 오전 3시(이하 현지시간)께 6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무너져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붕괴된 아파트 건물 더미 속에서 18명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유아와 어린이 등 17명의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사망자 시신은 이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했던 듯 대부분 계단에서 발견됐다.
파올로 아고스티나키오 포자 시장은 이 아파트 거주자가 91명이며 아파트가 무너질 당시 71명이 아파트 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조 관계자들은사망자가 50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파트 붕괴가 주민들이 잠들어 있는 한밤중에 일어나 인명 피해가 컸으며 날이 밝아서야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무너진 아파트는 건축된 지 31년 된 건물이며, 전문가들은 구조상의 결함을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구조 관계자는 아파트가 "저절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고스티나키오 시장은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이 평소 붕괴 위험이 있다고 진정해 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20년래 최악의 건물 붕괴 사고로 보여진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로마에서 한밤중에 5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2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조사 결과 건물 구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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