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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터키 또 강진 1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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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터키 북서부 볼루주(州)에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 이 지역 두즈체 마을 등 주민 120명이 목숨을 잃고 1천500여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관리들 및 NTV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탄불에서 185㎞ 떨어진 두즈체 마을을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상당수주민들이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에 매몰돼 있어 구조활동이 신속하게 전개되지 않을 경우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월 17일 대지진으로 약 2만명이 사망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터키 국민들은 심한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5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19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터키 정부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비상위기센터를 가동, 중앙 구조대원을 긴급투입하는 한편 앙카라와 여타 주(州)의 군병력과 전문 구조대원, 소방차와 의료진 등을 현장에 급파토록 조치했다.

특히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재앙이 또다시 발생했다"며 신속한 구호활동을 다짐했다.

데미렐 대통령은 이어 이번 지진이 이스탄불 OSCE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는 소문과 관련, "회담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진앙지는 두즈체였으며 터키 전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앞서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는 두즈체 마을 관리들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이번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붕괴됐고 상당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돼 있다"고 밝혔다.

NTV 방송은 이날 강진이 엄습한 두즈체 마을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보도했다.방송은 또 공포에 질려 담요를 몸에 감은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주민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한 청년이 무너진 건물더미 안에 갇힌 여동생을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한 여성이 붕괴된 가옥에서 치솟고 있는 불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을 퍼부어대는 모습을 계속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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