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나라 이름 바꾸기

한나라의 국명은 세계에 그 나라를 알리는 얼굴이다.

만약 우리나라를 현재 대한민국(ROK:Republic Of Korea)에서 다른 국명으로 바꾼다면? 그 결과는 감히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아프리카의 코트디브와르는 아이보리 코스트로 바꿨고 소련은 옛이름인 러시아로 바꿔 별 무리없이 불려지고 있다.

이번에는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가 국명 바꾸기 작업에 나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고 공식표기를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the Bolivarian Republic Of Venezuela)로 한다는 것. 여러 예산문제를 감안해 각종 문서는 모두 그대로 두고 앞으로 새 문서등에서만 새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볼리바르는 남아메리카의 독립영웅.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베네수엘라를 비롯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을 스페인의 압제에서 해방시켰으며 볼리비아는 그의 이름을 따 국명을 지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비참했다. 남아메리카를 하나의 나라로 묶으려는 그의 노력은 실패했고 1830년 무일푼으로 사망했을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증오를 받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위대한 업적은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으며 특히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위고 차베즈는 제2의 볼리바르로 불릴 정도.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국명 바꾸기 문제가 거론돼 이미 의회는 이 안을 통과시켰으며 내달 15일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결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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