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프로농구 무척 빨라졌다

프로농구가 빠르고 공격적으로 바꾼 경기규칙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7일 잠실개막전 이후 13일까지 열린 99-2000년시즌 프로농구 9경기에서 모두 1천161득점이 이뤄졌고 게임당 팀 평균득점은 89.5점을 기록, 지난 시즌 같은 기간의 평균 득점 86.7점보다 3점가까이 많아졌다.

또 10개 팀이 225경기를 펼친 지난 시즌 전체 게임당 팀 평균득점 85.2점보다는 4점이상 늘어 '공격농구'를 예고했다.

각 팀들은 개정된 경기규칙에 따라 8초(종전 10초)안에 중앙선을 통과, 빠른 공격을 펼치고 엄격해진 파울선언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반칙을 자제하고 있어 신속하고 공격적인 농구로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3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현대와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는 개막전에서 각각 105점과 97점이나 넣었고 시즌 첫 주말경기였던 13일 삼보와 SBS의 경기에서는 두팀 모두100점 이상을 득점했다.

또 9일 SBS-신세기전과 10일 LG-SBS전, 13일 골드뱅크-신세기전 및 삼성-LG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도 각 팀들이 90점을 넘거나 조금 모자라는 득점을 올려 게임당 팀 평균득점 90점 시대를 앞두게 됐다.

프로농구 관계자들도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유도한 개정 룰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관중들을 농구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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