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琴). 현악기를 가리키는 한자어다. 우리말로는 '고'. 가얏고(가야금), 거문고, 비파 등을 일컫는 현악기는 사랑방 선비들에게 애용되던 악기로 마음을 바로잡기 위한 수양으로써 연주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서양 음악 편성으로 치자면 스트링 앙상블이나 스트링 오케스트라에 해당하는 대구 금 앙상블(단장 최문진·영남대교수)이 17일 오후7시 대백예술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영남대 국악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가야금과 거문고 위주로 구성된 연주단. 17현 가야금을 비롯, 저음·중음·고음 가야금 등 다양한 개량 악기들이 서양 현악기에 버금가는 현악 앙상블을 가능케 했다.
창단연주회에서는 백제 가요 '정읍사'에서 곡명을 따온 '달하노피곰'(황병기 곡), 장엄한 일출의 광경을 묘사한 '일출'(정대석 곡),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과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달빛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달무리'(정대석 곡), 대금과 가야금으로 강마을의 아련한 정취를 그린 '강마을'(황의종 곡) 등 현대적인 국악 작품들이 연주된다.
최문진 단장은 "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국악기"라며 "대구 금 앙상블은 '금'이라는 전통적 의미와 '앙상블'이라는 현대적 의미를 함께 살려 전통과 현대의 단절없는 음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문의 053)810-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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