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의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던 순교지 경북 경주시 산내면 진목정이 순례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경주지역 4개 천주교회 신자들이 현양 미사를 봉헌 하는 등 이 곳을 찾는 신자와 관광객이 부쩍 늘어 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최근 수년 동안 진목공소 주변의 논과밭 헌집을 사들이는 한편 경주시도 무너진 바위굴 복원과 도로확장등 순례지 개발에 따른 지원을 적극 검토 하고 있다.
경주시 산내면 소재지에서 경남 언양방면 OK그린으로 가는 산중턱에 자리잡은 진목정(眞木亭) 바위굴은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던 피난처.
대원군의 박해에 견디다 못해 피난 온 김해출신 허인백(야고버)과 서울출신 이양동(베드로), 공주출신 김종률(루까) 등이 언양 간월산 죽림골 대제공소에서 만나 포졸들의 눈을 피해 산중을 헤매다가 이 곳에 있는 바위굴을 발견하고 임시 거처로 정한 곳.
1868년 이들은 결국 경주 감영 포졸들에 들켜 감옥생활을 하면서 수없는 신문과 모진 고문을 당하다 그해 7월하순 울산 병영으로 이송, 장대벌에서 순교했다.
그후 이들의 유해는 진목정공소 뒷산에 합장 했다가 1932년5월28일 감천리교구 묘지로 이장 하였으며 다시 복자성당(현 신천성당)을 지으면서 그곳 성당 마당에 모셔 두고 있다.
최근 진목정 성지가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매년 성지 순례 신자들이 급증 추세를 보이는 등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원식(李源植)경주시장은 '아직 구체적 개발계획은 수립하지 못했으나 현지 조사를 통해 개발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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