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99-2000시즌 프로농구 판도를 절대 강자를 허용하지 않는 '6강 혼전'으로 몰고 있다.
10개 구단이 우승 각축을 벌이고 있는 프로농구는 25일 현재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가 4연승을 하며 6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에 동양·삼성·삼보·SK 등 4개 구단이 4승2패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기아는 4승3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이들 구단을 제외한 골드뱅크와 SBS, 신세기, LG 등 나머지 4개팀은 3위와 2~2.5게임차로 뒤져 있다. 따라서 시즌 시작전 '2강 6중 2약', '2강 8중'으로 내다봤던 농구전문가들의 전망은 현재까지는 완전히 빗나간 상태다.
판도 변화의 주역은 지난 시즌 꼴찌 동양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전희철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용병 호프-로프튼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동양은 지난 14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최근 SBS, 신세기, 골드뱅크와의 경기에서는 3연승 행진하며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은 3점 슈터 문경은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팀 플레이로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 중위권 가운데 약체로 평가받았던 삼보는 고참 허재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체력과 슛으로 팀을 이끌어 선두권에 자리잡았다. 코칭 스태프 개편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기아는 정인교의 부활에 힘입어 만년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초 2강으로 꼽혔던 현대와 SK는 선두권에 있지만 다른 팀을 압도할만한 전력은 갖추지 못했다. 현대는 3년차 용병 맥도웰의 부진으로 동양에게 패한데 이어 약체 SBS전에서도 간신히 막판 역전승을 거두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서장훈-현주엽-존스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플 타워'를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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