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대구 남녀 공학률

대구시의 남녀 공학률은 중학교 23.0%, 고등학교 18.1%로 전국의 공학률(중학교 59.3%, 고등학교 52.6%)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대구지역의 보수적인 정서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자녀가 남녀공학에 다니는 학부모들의 공학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고(55.1%) 공학에 다니는 자녀들 역시 이성 이해와 좋은 면학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어 남녀공학의 조기 실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여성정책위원회(위원장 계명대 김복규)가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연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효가대 권복순 교수가 대구시내 남녀 공학에 다니는 학생(1천200명)과 학부모(4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녀공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55.1%로 불만족(8.8%) 또는 매우 불만족(6.9%) 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공학이 면학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거나(41.5%) 이성에 대한 이해에 도움된다(61.9%)는 응답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각각 19.1%, 10.0%)보다 훨씬 높았다.

교내에서 이성친구를 사귀는 비율은 7.6%로 대다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간관계를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5.4%로 상당히 높았다.

학부모들도 공학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66.3%로 불만족4.5%보다 훨씬 많았다. 만족 이유는 사회성 발달, 이성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지않는 점, 좋은 면학 분위기 조성 등을 꼽았다.

"남녀공학이 성문란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일반인의 우려와는 달리 환상적인 이성관을 바로잡고, 가사 분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남녀 차별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권교수는 중고교의 남녀공학과 혼성반 결성을 조기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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