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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비리로 비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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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로비 의혹 사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에게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착잡한 분위기였던 청와대는 박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초긴장상태로 접어들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 사건 검찰 수사의 경위를 알아보도록 지시한데 이어, 투명한 진상규명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문책의지를 밝힌 직후 이같은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악할만한 일"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박 비서관의 경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실에서 사직동팀의 최종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출신의 박시언(62)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이 여권인사들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짐에 따라 자칫 파문이 '로비 미수사건'에서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현재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있는 박씨는 재미사업가였으나 현 정권과의 친분관계로 인해 신동아그룹에 영입된 인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사자인 박 비서관은 이날 아침일찍 출근해 당 관계자 등과 통화를 한 뒤 곧바로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에게 경위를 보고했다.

박 비서관은 앞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이 구속됨으로써 옷 로비 사건이 어느정도 일단락됐고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끝난 상황에서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신동아측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진상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2월20일쯤 보고서를 전달했다"며 문건 전달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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