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때 색소폰을 잡은 뒤로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네요. 이제 내 인생에서 색소폰을 빼면 남는 게 없습니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색소폰 연주자로 손꼽히는 김일수(44)씨. 색소폰 연주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 음악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김씨는 아직도 "절절하게 흐느끼는 색소폰 소리만큼 사람의 목소리와 닮은 악기는 없다"고 자랑하는 색소폰 예찬론자다. 최근에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대구 색소폰 앙상블의 리더를 맡아 본격적인 연주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섯대의 색소폰만으로 이뤄진 색소폰 앙상블은 클래식음악의 실내악단과도 같습니다. 여태껏 대구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악단 구성이라 자못 의욕이 큽니다."
알토 2대, 테너 2대, 바리톤 1대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색소폰 앙상블 편성에 소프라노 색소폰 1대를 더한 대구 색소폰 앙상블은 솔로 연주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화음을 자랑한다.
"올해 타계한 고 조형태 선생이 이미 앙상블을 위해 많은 작품을 남겨 두셨어요. 오페라 파우스트 4막 중 '병사의 합창'을 편곡한 것에서부터 민요와 재즈의 접목을 시도한 것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들입니다."
김씨는 27일 오전 북구문화회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자주 대구 관객들과 만날 것을 다짐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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