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 중· 일) 정상회의 참석을 마무리지은 김대중 대통령이 1박2일간의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 29일 오전 리잘공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마닐라연합:사진설명)
한중일 經協 공동연구필리핀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오전 말라카낭궁에서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정세와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는 수교 50년을 맞아 새 천년을 향한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필리핀 경제4단체 주최의 오찬강연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 농업기술과 관광분야에서의 협력 △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와 CDMA기술 등 통신분야 등에서의 경협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8일 오전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少淵惠三)일본총리와 함께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위해 3국 정상간의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한.중.일 3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3국 정상은 이를 위해 우선 각국이 국책연구소와 민간연구소를 지정,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키로 했으며 첫번째로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3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협력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오부치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지방공단을 일본인 기업 전용공단으로 지정해서 영구임대해 주고 세제지원을 해주겠다"며 첨단전자산업분야의 한국유치를 제의했고 오부치총리도 이에 진지한 검토를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역내국가 민간부문간 협력강화를 위해 업종별 민간협의회의 구성을 제안, 공동성명에 채택됐다.
또 공동성명은 김대통령의 제의로 아세안 및 한.중.일 지도자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30일 오전 아키노 전대통령과의 조찬과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3박4일간의 필리핀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마닐라.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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