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마스코트 '아트모(Atmo)'와 같은 이름으로 포르노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사이트(www.atmo.com)가 경매를 통해 지역 인터넷 사업가에 낙찰됐다.
무료도메인 발급 사이트 '씨씨돔(www.ccdom.net)' 운영자인 권기형씨(37)는 "지난 4일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로부터 아트모 사이트를 낙찰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낙찰가는 최고가액인 5만달러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FIFA 등이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마스코트 '아트모'를 일반에 공개하자 인터넷의 'www.atmo.com'사이트엔 네티즌들의 접속이 쇄도했으나 아트모 정보는 없고 성인물만 가득했다. FIFA와 마케팅대행사인 ISL이 인터넷 도메인을 선점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발빠르게 아트모 사이트를 미리 확보했던 네티즌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아트모 사이트를 서둘러 축구용품 판매점으로 바꿨으며 인터넷 경매를 통해 최소 1만달러 이상으로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트모 사이트 경매소식을 들은 권씨는 즉시 인터넷을 통해 경매에 참가했고 최고가액 5만달러를 제시, 낙찰받았다. 그러나 아트모 사이트가 법적으로 권씨 소유가 되려면 경매금액 5만달러를 7일까지 납입해야 한다.
한편 인터넷에 '아트모존(www.atmozone.com)'과 '아트모랜드(www.atmoland.com)'를 등록해 둔 ISL은 이번 파문으로 월드컵 마스코트의 정식명칭은 아트모가 아니며, 내년 상반기 전세계 공모를 통해 명칭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씨는 "아트모존과 아트모랜드를 쓰면서 아트모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ISL측의 중대한 실수"라며 "아트모 사이트는 공개 첫날 네티즌 접속이 5만건에 이르는 등 월드컵 관련 사이트 중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또 "대구 월드컵유치위원회측과 만나 아트모 사이트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국, 특히 대구가 아트모 사이트의 운영권을 갖고 3가지 캐릭터의 사이버 공모전을 주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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