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양조장이 세월의 뒤 안길로 퇴장하고 있다.
농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오던 막걸리가 소주와 맥주에 밀려 소비가 크게 줄어든데다 공급구역 제한 마저 완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농촌의 영세양조장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영주엔 80년대말까지 만해도 19개 읍.면.동에 20개소의 양조장이 막걸리를 생산했으나 90년대 들어 14개소가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12월현재 6개소만 가동중이다.
게다가 이들 양조장 마저 생산량이 극히 저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한때 농촌지역 제조업 1위 자리를 지키며 부의 상징이기도 했던 양조장이 이처럼 사양길을 걷게된 것은 농촌인구 감소와 음주패턴의 변화 등으로 막걸리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또 지난 95년 공장이 소재한 지역에서만 팔도록 했던 공급구역 제한이 풀리면서 소규모 양조장들이 설자리를 잃게 된 것도 한몫했다.
이에 대해 농촌 주민들은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했던 전통산업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며 "농촌 현대화에 발맞춰 전통산업을 특성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朴東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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