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최근 환율의 절상속도와 수준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원화절상으로 수출 경쟁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외환수급 조절 등의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머랄드룸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또 "12월들어 외국인 직.간접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에 절상심리가 확산돼 절상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언급, 최근의 원화폭등세가 시장요인보다는 심리적이고 투기적 장세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원화절상을 더이상 용인할 수 없으며 환율시장에 대한 기존의 소극적인 개입 보다는 단호하고 대규모적인 직접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방법을 통해 환율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즉 △오는 15일께 1조5천억원 가량의 외평채를 발행한 뒤 나머지 2조8천억원어치도 곧 시장에 내놓고 △기업.공기업.정부의 외채 10억달러를 12월중에 조기 상환하며 △이번 주부터 성업공사를 통해 금융기관들의 부실외화채권을 사들이는 한편 △금융기관들이 외화대손충당금 14억달러를 곧바로 적립하도록 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달러를 조금씩 사들이는 등 소극적 직접개입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대규모적인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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