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춘기 빨라졌다

사춘기 시작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남학생의 경우 첫 몽정이 약 13세7개월부터 시작되고 여학생의 초경은 약 12세3.5개월로 과거에 비해 6개월~2년 빨라졌다. 특히 남학생의 사춘기 시작시기가 급격히 빨라져 남녀학생간 간격이 과거 약 2년에서 1년3.5개월로 크게 줄어들었다.

안영태 대곡중교사가 대구 서부지역 초등학교 5학년~고교 2학년까지 1천8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의 첫 몽정 경험시기는 평균 13세7개월로 지난 64년 14세4개월, 83년 14세2개월보다 7~9개월 빨라졌다. 여학생의 초경은 12세3.5개월로 지난 60년 14세8개월, 71년 14세에 비해 2년 안팎이 빨라졌다.

이같은 현상은 성장기 아이들이 과거에 비해 영양상태가 월등히 좋아진데다 대중매체와 컴퓨터를 통한 성적 자극, 음란물 접근 등이 쉬워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녀 학생간 첫 몽정과 초경의 차이는 1년3.5개월로 지금까지 조사결과인 약 2년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는 여학생의 경우 사춘기 시작 연령의 가속화가 한계에 이르러 둔화된 반면 남학생은 가속화가 계속되는데다 여학생보다 성적 자극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성적 변화에 대해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더 민감하고 당황스럽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사는 "부모들이 과거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자녀의 성숙도를 판단하면 늦을 수 있으므로 일찍부터 관심과 대화를 통해 성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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