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레바논 공습... 유엔.美 등서 비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재개돼 민간인 부상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중동국가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8일 "아난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민간인 공습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력충돌이 확산되는 데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새터필드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현재 중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고 람베르토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모든 폭력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8일 레바논 접경 지역의 한 대피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 국민과 군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남부 레바논군(SLA)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현재 이스라엘은 96년에 합의된 휴전에 대한 헤즈볼라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도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지역에 대한 자국의 보복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8일에도 자국 병사 1명이 숨지는 등 최근 2주동안 6명의 병사가 사망하자 8일 새벽과 오후에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계 헤즈볼라 게릴라 거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 접경 북부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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