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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심판이 프로농구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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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가 용병 수입으로 기술적으로 크게 발전했으나 심판진의 자질 미달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경기 운영능력 미숙으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KBL이 지난 97년 프로농구 원년부터 도덕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 심판들을 제외, 초보자 심판들을 기용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4시즌째인 지금까지도 '심판이 승부를 망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판진의 자질 향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올시즌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기가 중단되거나 오심을 본 심판이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등 심판 판정은 여전히 말썽이 되고 있다.

각 구단의 프런트 직원들과 국제심판 등 농구 관계자들은 매경기 심판진(주심과 부심 2명)이 10개 이상의 오심을 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제심판인 대구시농구협회 장세옥전무와 김제율 총무이사가 22일 대구 동양오리온스와 골드뱅크전에서 심판 판정을 체크한 결과 각각 11개, 12개의 오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 전무는 심판 판정의 일관성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같은 형태의 반칙이 심판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 총무는 "심판이 정확하게 보지 못한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파울이나 턴오버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승부처에서 오심은 경기의 승패를 달리할 뿐만 아니라 농구팬들의 외면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KBL의 행정능력 부재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기아전에서 진행요원이 종료 부저를 앞당겨 누르는 바람에 1승을 날렸다. 전희철이 93대94로 뒤진 상황에서 0.3초를 남기고 슛을 시도하려 했으나 종료 부저가 울린 것. KBL은 당시 상황을 방송국의 녹화테이프로 확인, 진행요원의 과실을 인정했으나 재경기를 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농구 관계자들은 팬들의 관전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KBL은 경기 진행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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