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싹쓸이 이상기류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 총선 판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1차 합동연설회를 치르면서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여야 정당들과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상당수 지역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 기류는 지역정서에 편승한 한나라당의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선거운동에대한 비판론과 '영남 싹쓸이' 전망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일부 경합지역에 대한 각 정당의 집중 지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한나라당은 지지표가 상당부분 삭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종전의 소극적인 선거운동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홍보와 상대후보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의 초반 판세 분석과 일부 경합지역에 대한 본사 총선취재본부의 취재 결과 공식선거운동기간 이전 '친한나라당.반DJ' 기류에 편승, 65석에 이르는 영남권 전체 의석 가운데 60석 이상의 석권이 예상됐으나 여야는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비(非)한나라당 우세나 경합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정당의 대구.경북 선대위는 대구의 경우 여전히 전 지역 한나라당의 강세로 분류하고 있으나 남구와 수성갑구 그리고 달성군에서 자민련과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달서갑, 북갑, 중구의 경우 무소속과 자민련, 민주.민국당 후보가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에서도 비한나라당 후보가 앞서 나가거나 경합 열세인 지역이 4, 5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기간 전부터 우위를 보인 울진.봉화와 구미지역에서 민주당과 민국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고 칠곡에서는 민국당이, 안동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좁혀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17개 선거구가 있는 부산에서 더욱 뚜렷해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1곳을 제외하고 한나라당 석권이 전망되던 초반 기류가 1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7, 8개 선거구에서 경합 양상을 벌이는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2곳, 민국당이 4, 5곳, 무소속이 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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