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8일 "현행 대통령단임제는 임기가 절반만 지나도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중임제 개헌을 논의해야 할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 중임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재는 이날 4개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개헌의 시기가 온다면 중임제 개헌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중임제 개헌논의가 가능하려면 그 추진주체가 김대중 대통령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각제개헌에 대해서는 "김 대통령이 임기말에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있었으나 자민련의 세력약화로 내각제 개헌을 시도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남북정상회담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때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상호주의의 원칙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전당대회는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한 것인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열도록 할 것"이라며 5월 중 개최 방침을 분명히 하고 "당헌.당규를 개정, 부총재단을 경선할 계획이며 총재도 출마자가 있다면 경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