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잘 잡는 경찰보다 청렴한 경찰이 낫다"성인오락실 뇌물사건 파문으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내 각 경찰서는 21일 후속 내부 인사를 앞두고 주요 보직에 능력보다 '청렴도'를 최우선 잣대로 삼아 대상자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폭력계는 뇌물사건 연루 주임의 사표로 자리가 비었지만, 희망자가 전혀 없어 애태우다 형사경험이 전혀 없는 경위를 골랐다. 강력계는 일 잘하기로 소문난 형사를 이번 파동의 진원지인 중부서 출신이란 이유 때문에 다른 경찰서로 내보냈다. 형사들의 노른자위 부서로 이름난 강력.폭력계가 졸지에 기피 근무지로 전락한 셈.
전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20여명의 자리를 바꾼 수성경찰서는 과거 경력이 깨끗한 직원들을 고르기 위해 개인 신상 파악을 하는 등 물밑 작업에 골몰했다. 수성경찰서는 청렴성을 '제1원칙'으로 삼아 형사, 수사과 등 민원 부서에 배치했다.주임(경위) 4명 포함 10명을 새로 받아들인 형사과 경우 과장과 계장이 인맥을 총동원, 밤을 새워 직원을 선발하는 신중을 기했다는 후문.
교통과의 교통사고조사계는 전체 21명의 3분의 1인 7명을 물갈이하면서 5명을 경험이 없는 직원으로 뽑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수성경찰서 김승치 서장은 "지방청의 인사가 조직의 청렴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던 만큼 일선 경찰서에서도 이를 중시했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