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은 주택에서 가족생활의 중심이면서 휴식, 접객, 사교, 독서, 육아, 식사 등의 복합적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거주자의 생활유형에 따른 주된 기능과 부가적 기능의 적절한 배려가 숨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거실은 주택의 전체 분위기를 대표하며 주인의 인품을 대변할 수도 있는 준사회적 공간이기도 하다는 인식 아래 디자인을 해야한다.
거실의 유형은 거실이 식당-부엌과 공간적 구획없이 완전 개방되는 형태와 거실이 식당-부엌과 가변적으로 분리되는 형, 거실이 식당-부엌과 벽체에 의해 간접 분리되는 형, 거실이 식당-부엌과 거리를 두고 완전분리되는 형 등이 있다.
이것은 주택의 규모및 설계자의 의도, 거주자의 취향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선택되는데 만약 현재의 공간연계 유형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우선적으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구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할 것인가, 클래식한 분위기로 할 것인가, 혹은 절충식이냐 아니면 한국적 분위기로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선택해야 한다. 요즘 한국의 전통적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현대감각에 부합되는 디자인의 흐름이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좋긴 하지만 비슷한 자재에 일시적인 유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형화된 디자인은 재고해야 한다. 개성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우리의 주택은 보다 차별화된 리폼을 통해 독자적인 분위기를 가진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세부적으론 전체적 디자인의 방향과 더불어 마감자재와 가구의 선택, 조명의 연출, 실내디자이너의 디자인 능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우수한 디자이너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보명(대구.경북실내건축디자이너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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