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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3인방 연쇄회동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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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는 건재하다.동교동계의 핵심 3인방인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과 한화갑 지도위원, 김옥두 사무총장 등이 '불화설'과 관련, 지난 주 연쇄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가의 이목을 끌고있다.

불화설은 한 지도위원의 최고위원 경선도전과 관련된 소문에서 비롯됐다. 총선 이후 민주당 주변에서는 총선과정을 통해 위상이 강화된 한 지도위원이 최고위원 경선도전의사를 밝히면서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동교동계에서는 이를 동교동계 그늘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 위원 측에서는 총선과정에서 이인제 고문을 측면지원한 권 고문이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해 이 고문 측에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형성돼 있었다.

이같은 소문들이 흘러나오면서 양 측간의 갈등이 증폭되자 권 고문과 가까운 김 총장이 한 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문의 진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한 위원의 동교동계 이탈 여부를 물었고 이에 한 위원은 "그럴 생각이 없으며 오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동교동계의 2인자이자 좌장격인 권 고문 측은 한 위원 측의 독자적인 움직임을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한 위원 측도 자신에 대한 지나친 견제를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측간의 긴장이 계속되자 한 위원이 먼저 권 고문에게 만날 것을 요청, 직접 진화에 나섰다. 한 위원은 권 고문과의 회동에서 "내가 어떻게 감히 형님(권 고문)에게 도전한다는 말이냐"면서 "최고위원에 나간다고 해도 동교동계에서 나를 먼저 후보로 결정해 줘야 하고 밀어 줘야 나가는 것"이라고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 고문도 그후 한 사석에서 "한 위원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줘야지" 라며 애정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한 위원은 지난 주 당의 공식회의 참석차 당사에 들렀다가 김 총장을 찾아가 따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갈등 조짐을 보이던 동교동계가 이처럼 내부결속에 나선 것은 386세대의 개혁주장 등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동교동계의 당내 위상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동회 모임에서의 김영배 고문의 피바람 발언 파문으로 동교동계의 역할에 대한 당내외의 시선이 예전같지 않다. 이와 관련, 동교동계 내부에서는 차기대권 구도에서 동교동계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이 3명 정도는 돼야 한다는'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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