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지마비 장애인 하버드대 졸업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한 중증 장애인이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게 돼 뉴욕타임스가 17일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룩 엘리슨(22)양은 내달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사지마비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정규과정을 모두 마치고 심리학과 생물학 학사학위를 받는다.성적은 정상인도 따내기 힘든 평균 A학점.

발레리나의 꿈을 갖고있던 엘리슨은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돌아오다 차에 치여 사경을 헤맨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목 아래 부분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지마비의 장애인이 됐다.

엘리슨은 그러나 입천장에 부착한 장치를 혀로 눌러 휠체어를 작동시키며 강의실을 찾아다니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고교와 대학과정에서 한 학기도 낙오하지 않고 학업을 마쳤다.

엘리슨의 어머니 진 마리(48)는 남편과 다른 가족들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엘리슨과 한 방에서 생활하며 엘리슨이 책을 볼 때 책장을 넘겨주고 강의실에서 질문이 있을 때는 딸 대신 손을 들어주는 등 수족 역할을 해왔다.

마리는 이런 헌신적 노력으로 기숙사내 딸의 동급생들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는다같은 처지에 있는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를 우상으로 삼고있는 엘리슨은 졸업 뒤 자서전을 집필하고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연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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