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20일 취임, 대만이 새 시대를 열었다.
천총통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 타이베이시 총통부 부근 영빈관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당선자와 함께 취임선서를 하고, 새 정부가 민주주의와 자유.개혁을 폭넓게 실천할 것임을 선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새 정부 각료와 야당이 된 국민당 관계자 등 자국내 인사들, 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고문이 이끄는 미국 경축사절단, 한국 정.재계 대표단 등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온 2천여명의 경축사절이 참석, 천총통 취임을 축하했다.대만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해 "천총통이 타이베이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등 문제를 잘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양안관계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대화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원칙에 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통일문제에 관해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전문가들은 새 대만 정부가 중국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이면서 외교적 고립상태를 해소하고 경제적 실익을 바탕으로 양안간 교류를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英修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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