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년차 포수 홍성흔이 이만수(전 삼성) 이후맥이 끊겼던 공격형 포수의 계보를 잇고 있다.
프로야구에서 포수는 타격보다는 투수 리드와 수비 솜씨를 우선시하는 포지션.
수비 능력이 있는 포수가 타율 0.250 안팎과 한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만 쳐내면 억대 연봉의 값어치가 있다는 것은 정설이다.
김동수(삼성)와 박경완(현대)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받는 이유도 이들이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데다 공격에서도 만만찮은 성적을 내기 때문.
그러나 홍성흔은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서는 드물게 방망이를 내세워 최고 포수자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홍성흔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장,128타수 48안타(타율 0.372)의 고감도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타격 선두에 나선 이후 2주가 넘도록 타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홍성흔은 활화산같이 터지는 두산 타선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간간이 한방씩 터지는 홈런으로 하위 타선에서 제몫을 해낸 정도였을 뿐시즌 타율이 0.258에 지나지 않았던 홍성흔으로서는 놀라운 변신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정작 홍성흔은 아직 처진다고 여기는 투수 리드에 신경을 쓰느라 타격에서 욕심을 버린 결과 오히려 방망이가 더 잘 맞는다는 얘기다.
의식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짧게 끊어치는 스윙으로 타격에 나서면서 안타가 많아지고 찬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홍성흔은 "박경완선배처럼 멋진 투수 리드와 철벽 수비로 각광받는 포수가 되고싶다"면서 "포수의 본업은 수비이고 타격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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