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프링스AFP연합)시드니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태권도 대회에서 한국계 여자선수가 부상당한 친구에게 우승을 양보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 월드컵 플라이급 결승에 진출한 에스더 김(20)은 결승 맞상대인 친구 케이 포(18)가 준결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기권했다.
에스더는 같은 도장에서 동문수학한 케이 포가 훨씬 기량이 뛰어나 시드니올림픽에는 케이 포가 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전권을 양보한 것.
포는 지난 96년 이후 핀급과 플라이급에서 우승을 휩쓴 최강자.
에스더가 뜻밖에 기권의사를 표명하자 포 역시 "에스더에 우승을 양보하겠다"며 기권하겠다고 나서 한동안 체육관에서는 아름다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포가 에스더의 양보를 받아들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지만 친구들의 이같은 진정한 우정에 관중과 선수, 대회 관계자 모두 진한 감동을 받았다.
한편 에스더의 아버지 김진원씨는 오하이오 페인스빌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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