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직 도전에 나선 이부영 의원〈사진〉이 25일 대구를 방문, 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지역민들에게 정말 눈물겨운 감사를 드린다"며 "하지만 수도권 패배라는 결과에서 보듯 현재의 당 이미지로 나가게 되면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어 진다"며 위기론을 먼저 꺼냈다.
또 "이달 말에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의 차기 정권 획득을 위한 출정식"이라며 "이번에 선출된 총재단이 대선까지 남은 2년 반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도 판가름 나게 된다"며 경선이 당 혁신의 계기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총재로서 자기의 역할론을 '중부권 공략'으로 못박았다.
"우리 당의 취약점은 수도권 20·30대층과 여성들"이라며 "내가 부총재직을 맡게 되면 중부권에서의 당 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의원들도 지역주의에 따라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당의 미래를 보며 부총재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영남 지역에서 부총재가 많이 나올수록 당의 모습이 안좋게 비춰질 수도 있다"면서 "현재 우리의 당면 과제는 누가 부총재가 되는냐가 아니라 어떻게 정권 창출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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