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극권 폐경기 여성골다공증 예방 효과

뛰는 것도 아닌데 10분이면 이마에 땀이 맺힌다. 자세를 낮춰 두 다리에 무게 중심을 번갈아 싣는다. 실을 뽑듯 차분하고 느린 움직임. 한시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이것이 태극권. 건강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김철민 박사팀이 지난달 가정의학 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극권은 우선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저하를 예방해 준다. 이는 수련 중인 폐경기 여성 10명과 일반 폐경기 여성 18명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특히 많이 난 부분은 폐경 후 골밀도가 크게 감소하는 부위인 허리뼈와, 노령화에 의해 골밀도가 많이 감소하는 대퇴부의 골밀도. 수련자들에선 태극권을 하지 않는 여성들보다 골밀도가 훨씬 적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권 수련 여성은 또 심폐 지구력, 근력, 근 지구력, 평형성 등이 비수련 여성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태극권이 위장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다른 운동과의 효과 차이 등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저충격의 태극권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 운동임이 의학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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