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라졌어요 상리동 가르뱅이골 도로

우회도로 건설로 흉물로 남아있던 폐도로가 산책로와 소공원으로 거듭 태어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부선 철도를 타고 대구시 서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상리동 가르뱅이골 도로가 폐쇄된 것은 지난 98년 5월.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으로 통하는 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잡풀이 우거지고 침수로 도로가 패여 흉한 모습으로 변해가자 기차를 타고 대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만 심어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 터였다.

서구청은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월 24일부터 4월 20일까지 하루 40명의 공공근로자를 투입, 길이 800m, 폭 6m의 도로에 산수유, 개나리, 백철쭉등 600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벤치 등을 설치했다. 또 지난 4월 말부터 한달동안 6천여만원을 들여 도로 옆 하천을 따라 벚나무, 잣나무등 600여그루를 심는 2차 조경작업을 벌여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조성을 마쳤으며 이달 말 3천여 송이의 꽃을 심어 한결 더 화사한 거리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가르뱅이골 폐도로는 상리동과 인근 이현동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으며 한적하고 가끔씩 지나가는 기차가 운치를 더해줘 젊은이들 사이에 좋은 데이트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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